12월 12일을 마지막으로 2학년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시험이 끝나면 다들 그렇겠지만 좋아하는일, 하고싶은데 꾹꾹 참고있었던일을 하나둘씩 한다.
나는 이제 고3이 된다고 시험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단 나는 즐길란다.
내가 시험이 끝나고 항상 하는 코스가 있다면
집에와서 피자를 한판 시키고 브로크백 마운틴을 튼다.
그리고 항상 똑같은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똑같은장면에서 웃음을짓지만 항상 같은 감정은 아니다.
이렇게 브로크백마운틴을 보고나서 하는건 때에따라 다른데....
이터널 선샤인을 보거나, 피아노를 치거나, 자거나 셋중 하나이다.
이터널선샤인은 시험끝나고 디비디집에 갔는데 안본게 그거밖에 없어서 한번 빌렸다가 완소영화가 된 케이스이고, 피아노는 유딩때부터 쳐왔기때문에... 그냥 필 꽂히면 피아노 앞에 앉게 되고, 피곤하면 자게된다.
이중에서 피아노에대해 얘기해보자면..(참고로 나는 절대로 잘치지 않는다. 내가 여기서 잘치지 않는다고 하는 의미는 악보 안보고는 칠줄 모른다는것이고, 뉴에이지곡은 연습없이는 부드럽게 치지 못한다는것, 클래식은 오래하지않아서 월광정도도 치지 못한다는거... 그래도 나름 중학교합창대회때 반주도 했었고, 연습하면 뉴에이지도 꽤 친다 ....연습하면.. 많이..)
나는 우리나라 보통의 학생들이 그러하듯 유딩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그때배웠던 피아노는 어쩜그렇게 재미가 없던지. 어떻게 하면 연습을 한번이라도 덜할까 하는 궁리만 했었다. 피아노를 친구로 삼을수 있는 기회를 주는게 아니라 그저 남들 다 하니까 이정도는 배워야 한다는 식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겨운 피아노를 초등학교6년 내내 배우고,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피아노를 끊어버렸다.
그런데 이거참 오랫동안 정을 들여놔서인지... 나는 재즈피아노를 다시 배우게 되었고, 그때부터 피아노를 내 친구라고 여길수 있게되었다. 재즈 피아노를 배우면서 (이걸 재즈라고 해도 되는거냐...-_-;;)반주법도 배우고, 내가 치고싶은걸 치게되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붙어서 내가 악보를 찾아다가 연습하게되었다.
이렇게 중학교 3년동안 어느정도 닦아놓고..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어서 피아노는 더이상 배우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노래를 연습할 시간도 별로 없다..
그래서 연습안된 악보도 악보책에서 팔랑팔랑 손때없이 남아있다..(지못미 러브테마..ㅠㅅㅠ)
이런식으로 조금씩조금씩 멀어지고있는건가 싶다가도
동생이 못들어주겠는거 한두개씩 치고나면 다시한번 피아노앞에 앉고 한시간정도 치곤 한다.
피아노를 치면..음.... 그냥 편하다
그리고 치면서 하나둘 틀리면 그때 기분은 한마디로 "열받는다"이지만 그래도 또 치게되고.. 한번도 안틀릴때의 기분때문에 또치고 또치고 (남들한테 미안한줄 알아야지..=_=;;)
이래서 요즘도 피아노를 친다....ㅋㅋㅋㅋ
근데 어제는 시험끝났는데 위의 세개중 한개도 안했다...
친구한테 내 오덕생활 자랑하느라.....ㅋㅋㅋㅋㅋㅋ
참 자랑할것도 없어서 '나는 덕후다~!'라고 자랑하고 다닌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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